아이오닉 9 출시, EV9과 정면 승부 예고
디자인과 성능, 두 차량의 차이점은?
실내공간과 가격 경쟁력, 소비자 선택은 어디로?

현대차가 드디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기대를 모았던 모델인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같은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아 EV9과의 직접적인 비교가 이어지며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량 모두 넓은 실내공간과 첨단 사양을 갖췄지만, 디자인, 가격, 성능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과연 아이오닉 9은 EV9을 넘을 수 있을까?

아이오닉 9 vs EV9, 디자인 경쟁에서는?
아이오닉 9은 현대차가 선보인 콘셉트카 ‘세븐(SEVEN)’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끈하고 둥근 박스 형태로 설계되어 실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미니밴처럼 생겼다”, “현대차 디자인이 너무 과하다”라며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반면, EV9은 기아의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적용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직선적인 요소를 강조한 전면부와 박스형 실루엣이 SUV다운 느낌을 살리고 있어, 디자인 면에서는 EV9이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실용성을 강조한 아이오닉 9과 미래지향적이고 강렬한 EV9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 누가 더 넓을까?
아이오닉 9과 EV9은 모두 대형 SUV로서 넉넉한 크기를 갖췄다. 하지만 두 차량을 비교하면 아이오닉 9이 약간 더 크다.
- • 아이오닉 9: 전장 5,060mm, 전폭 1,98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30mm
- • EV9: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5mm, 휠베이스 3,100mm
휠베이스가 더 긴 아이오닉 9은 실내 공간 활용성에서 강점을 보인다. 또한, 공기저항 계수도 0.259로 EV9(0.28)보다 낮아 주행 성능과 전비 효율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능과 가격 비교, 소비자 선택은?
성능 면에서는 두 차량 모두 E-GMP 플랫폼을 공유하는 만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최신 모델인 아이오닉 9이 전비 효율 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아이오닉 9이 EV9보다 약간 저렴한 편이다.
✅ 아이오닉 9:
- 7인승 기본 모델: 6,715만 원 ~ 최대 7,792만 원
- 6인승 모델: 6,903만 원 ~ 최대 7,941만 원
✅ EV9:
- 기본 모델: 7,337만 원 ~ 최대 8,163만 원
기본 모델 가격에서 약 600만 원 차이가 나며, 고급 트림에서도 아이오닉 9이 조금 더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한다.
결국 소비자 선택, 디자인 vs 가격
아이오닉 9과 EV9은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대형 전기 SUV다. 아이오닉 9은 더 넓은 실내공간과 낮은 공기저항 계수로 전비 효율을 높였으며, EV9은 강렬한 디자인과 SUV다운 비율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EV9을, 가성비와 실내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아이오닉 9이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결국, 두 모델 중 어느 차량이 시장에서 더 큰 인기를 얻을지는 앞으로의 판매량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