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부른 배터리의 한계
테슬라와 다른 브랜드 성능 차이
겨울철 전기차 관리 방법은?
추위가 부른 배터리의 한계
겨울철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가 계기판 표시와 최대 100km 넘게 차이 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위 3사의 대표 모델을 실험한 결과, 추운 날씨에서 계기판에 표시된 거리보다 실제 주행 가능 거리가 줄어들어 차가 예상치 못하게 멈추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 3는 120km 차이를 기록하며 가장 큰 오차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35km, 기아 EV6는 22km 차이가 났다. 소비자들은 “테슬라는 왜 이렇게 차이가 크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테슬라와 다른 브랜드 성능 차이
전기차 계기판은 운전자의 주행 습관, 냉난방 사용, 배터리 온도 등 여러 변수를 기반으로 주행 가능 거리를 예측한다. 문제는 저온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는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굳어지기 때문이며, 동시에 난방으로 인한 전력 소비도 배터리 성능 저하를 가속화한다.
실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비교적 계기판과 실제 주행 거리의 차이가 적었지만, 테슬라는 유독 차이가 컸다. 전문가들은 “테슬라 모델의 주행 거리 계산 방식이 다른 브랜드와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한다.
겨울철 전기차 관리 방법은?
추운 날씨에서 전기차를 더 효율적으로 운용하려면 몇 가지 관리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첫째,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차량을 주차하자. 이는 배터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난방 전력 소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 완속 충전을 적극 활용하자. 급속 충전은 배터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월 1회 이상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한 뒤 완속 충전을 통해 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좋다.
셋째, 차량 난방 시 히트펌프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히트펌프는 배터리 대신 차량 부품의 폐열을 활용해 난방을 제공하며, 주행 가능 거리를 늘려준다. 이외에도 열선 시트와 핸들 같은 효율적인 난방 옵션을 적극 활용하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과 차량 하부 세차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낮은 기온과 염화칼슘 사용으로 인한 차량 손상을 방지하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다.
전기차는 친환경성과 효율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겨울철 배터리 성능 저하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테슬라를 비롯한 자동차 제조사들은 계기판 표시 거리의 정확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주행 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용하려면 효율적인 관리와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