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신뢰받는 렉서스, 이번엔 왜?
결함 은폐 논란에 소비자들 집단 소송
30달러짜리 부품이 불러온 거센 후폭풍

‘완벽에 가까운 품질’을 내세우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렉서스가 황당한 결함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실내 누수 결함과 관련된 이슈로 미국에서는 집단 소송에 직면했으며, 소비자들은 렉서스의 대처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렉서스는 그동안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으로 ‘명차’라는 이미지를 구축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품질로 신뢰받는 렉서스, 이번엔 왜?

렉서스의 문제는 2015년~2022년 생산된 다수의 모델에서 발생했다. 문제의 원인은 차량 내부 배수 호스가 막히면서 실내로 물이 스며드는 현상이었다. 이로 인해 내부 곰팡이, 악취는 물론이고 전기 부품 손상 및 안전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었다.
특히, 이 결함은 기술 서비스 공지를 통해 내부적으로 인지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 공지 내용에 따르면, 호스 막힘은 곤충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30달러(약 4만 4천 원) 상당의 부품 장착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함 은폐 논란에 소비자들 집단 소송

문제는 렉서스가 이 결함에 대해 무상 수리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소비자들은 “결함이 발생한 차량에 대해 렉서스가 수리비를 소유주에게 전가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이미 자비로 수리한 소비자들에게도 수리비 환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번 결함은 ES, GS, LS, RX 등 렉서스의 주요 모델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고급 라인업까지 영향을 미쳤다.
30달러짜리 부품이 불러온 거센 후폭풍
더욱 충격적인 점은 렉서스의 한정판 슈퍼카 LFA 역시 이번 결함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다. 500대만 생산된 이 모델은 렉서스의 기술력과 역량이 집약된 상징적인 차량으로, 높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꿈의 자동차’로 평가받아왔다.
하지만 실내 누수 문제가 발생하며, 렉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소비자들은 “작은 결함을 방치한 대가가 너무 크다”며 렉서스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렉서스의 신뢰 회복, 실현될까?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렉서스도 결국 한국처럼 결함 숨기기냐”, “30달러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망쳤다”, “이제 렉서스도 못 믿겠다” 등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결국, 렉서스는 신뢰 회복을 위해 문제 해결과 적극적인 보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렉서스의 대응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