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 싼타페의 성공 비결
각진 차체, 안전성 논란 불러일으키다
안전장치 도입과 규제 강화로 해결책 모색
북미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 싼타페의 성공 비결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는 국내보다 북미 시장에서 더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3만 1,574대가 판매되며, 투싼과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싼타페의 박스형 차체와 견고한 디자인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이러한 요소는 픽업트럭과 SUV의 전통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북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각진 차체, 안전성 논란 불러일으키다
그러나 싼타페의 인기 뒤에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조사에 따르면, SUV와 픽업트럭의 대형 차체와 각진 디자인이 보행자 사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보닛 높이가 1,020mm 이상인 차량과 각진 전면부를 가진 차량은 보행자와 충돌 시 사망 확률이 44%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싼타페를 포함한 대형 SUV들의 디자인이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이유다.
안전장치 도입과 규제 강화로 해결책 모색
이 같은 논란 속에서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도입과 규제 강화가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액티브-후드와 보행자용 에어백 같은 기술은 충돌 시 보행자의 머리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은 자동차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금지하고 보행자 보호를 위한 엄격한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UN 국제 기준 제정 기구에서도 보행자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제 기준을 제시했다.
싼타페는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현대차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SUV의 전면부 디자인이 가져올 수 있는 안전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에 대응하는 기술적,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