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일본 시장서 도요타 앞지르다
중국 전기차의 무기: 가성비와 신모델
현대차, 일본에서 반격의 신호탄 쏘다

최근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도요타를 제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BYD는 2024년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 2,223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도요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일본 전기차 시장의 4위를 차지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BYD의 급성장을 주목하며 변화의 바람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도요타와 닛산 같은 기존 강자들이 BYD의 공세 앞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본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BYD, 일본 시장서 도요타 앞지르다

BYD의 일본 판매량이 도요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닛산은 여전히 전기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024년 판매량은 30,749대로 전년 대비 44% 감소하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주력 전기차 모델인 리프의 변화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2위를 차지한 테슬라는 5,600대를 판매하며 3%의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모델3에 대해 30만 엔(약 273만 원) 할인 및 무이자 대출 같은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 전기차의 무기: 가성비와 신모델
BYD의 성공 배경에는 가성비 높은 모델과 신모델 출시가 있다. 대표적으로 BYD의 세단씰(Seal)과 소형 해치백 돌핀(Dolphin)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돌핀의 경우 299만 엔(약 2,755만 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높은 효율성을 제공해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본 소비자들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YD의 경쟁력 있는 가격과 기술력 앞에서 선입견을 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BYD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된다.
현대차, 일본에서 반격의 신호탄 쏘다

BYD뿐만 아니라 한국의 현대차 역시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607대를 판매하며 약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수치로,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이 이러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일본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닛케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중국과 한국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도 BYD의 공세를 막을 수 있을까?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일본 성공 사례는 한국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BYD는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으며, 일본에서 보여준 가성비 전략이 한국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확고히 지키고 있지만, BYD의 성공적인 전략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BYD와 현대차의 경쟁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