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설의 슈퍼카 ‘M1’
진정한 후속 모델 개발됐다?
XM 선택 이유와 팬들의 실망
BMW 전설의 슈퍼카 ‘M1’
BMW M 디비전은 고성능 차량 개발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BMW M1은 M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모델이다. 1978년 출시된 M1은 레이싱을 위해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개발된 미드십 슈퍼카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하며 BMW의 상징적인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BMW는 M1의 후속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전설로만 남겨두었다. 최근 M 브랜드가 두 번째 전용 모델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XM을 내놓으면서 M1의 정신적 후속작에 대한 기대는 다시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2019년 비전 M 넥스트(Vision M Next) 콘셉트카가 공개되며 M1의 후속 모델에 대한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정한 후속 모델 개발됐다?
비전 M 넥스트는 BMW가 M1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개발한 차세대 전동화 스포츠카였다. 당시 개발명 ‘i16’으로 불렸으며, i8의 후속 모델로 설계됐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차량은 4기통 PHEV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600마력 이상의 합산 출력, 0~100km/h 3.0초, 최고 속도 300km/h의 성능을 목표로 했다.
특히, i16은 주행 거리 연장 전기차로 완충 시 61km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었다. 이는 전통적인 스포츠카와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모델은 95% 이상 완성된 상태에서 양산이 취소되는 운명을 맞았다.
XM 선택 이유와 팬들의 실망
BMW 경영진은 i16 대신 PHEV SUV인 XM을 선택했다. XM은 2022년 출시되며 합산 출력 700마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성능을 선보였지만, 2.8톤에 달하는 공차 중량과 5m를 넘는 전장으로 BMW의 ‘운전의 즐거움’ 철학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다.
XM을 선택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었다. 당시 BMW는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성공을 의식해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XM은 팬들 사이에서 M 브랜드의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XM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판매량으로 2028년 단종될 예정이다.
XM 단종, 새로운 기회는?
XM의 실패는 BMW에게 값비싼 교훈이 되었다. M1 후속작에 대한 팬들의 요구는 여전히 높다. BMW 내부 관계자는 “새로운 M1이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디자인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양산 직전까지 개발했으면 두 모델을 모두 출시했어야 했다”, “SUV 트렌드에 편승하려다 M의 정체성을 희생했다”, “XM을 선택한 경영진의 판단이 실망스럽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BMW가 M1의 유산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향후 발표될 신차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