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한계 넘는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GV70과 싼타페에 적용 준비 중
소모품 관리 및 법규 문제도 논의 대상
전기차 한계 넘는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전기차는 주행거리 제한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다. 특히, 짐을 많이 싣거나 혹독한 날씨에서는 주행거리가 급감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가 개발에 착수한 것이 바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이다.
EREV는 구동은 전기모터로만 이루어지며, 내연기관 엔진은 전력을 생산하는 역할만 맡는다. 즉, 전기차의 장점인 무공해 주행과 내연기관의 효율성을 결합한 형태다. 기존 전기차의 충전 시간 문제와 충전소 부족 상황에서 주유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GV70과 싼타페에 적용 준비 중
현대차는 GV70 후속 모델과 신형 싼타페에 EREV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준대형 SUV로, EREV가 적용되면 패밀리카 시장에서도 획기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리오토 L7이 유사한 개념을 통해 1천 km를 웃도는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 모델은 150마력급 1.5L 엔진을 발전기로 사용해 뛰어난 연비와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현대차 역시 소형 엔진을 채택해 차량의 무게와 소음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모품 관리 및 법규 문제도 논의 대상
EREV는 과도기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이지만, 법적 분류와 소모품 관리 문제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내에서는 EREV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분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2026년까지 제공되는 저공해차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하고 있어 순수 전기차에 비해 관리가 복잡할 수 있다. 엔진과 관련된 소모품 교체 주기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단순한 소모품 관리가 더 매력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의 한계를 넘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EREV는 과도기적인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GV70과 싼타페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이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법규와 소모품 관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다.
향후 신형 싼타페와 GV70의 EREV 버전이 얼마나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