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에 ‘인스터’ 전기차로 출격
경쟁 모델 대비 주행 성능·가성비 우수
중국 전기차와 차별화로 유럽 시장 공략
현대차 ‘인스터’, 유럽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 중국차와 차별화 성공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위해 새롭게 내놓은 전기차 모델 ‘인스터(Inster)’가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사랑받던 모델을 유럽 시장에 맞춰 인스터라는 이름으로 선보였고,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유럽 환경 속에서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일랜드에서 2,839만 원… 뛰어난 가성비로 주목
인스터의 가격은 아일랜드 기준 약 2,839만 원으로, 이는 현지 내연기관 소형차와 중국산 저가 전기차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저가 전기차 모델인 다치아 스프링과 비교해도 주행 성능과 배터리 효율 면에서 인스터가 앞서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인스터는 42kWh와 49kWh의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368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유럽에서 주요 전기차 모델로 자리 잡고 있는 중국의 BYD 아토 3와 비교할 때도 영국에서 약 2,500만 원이 저렴해,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성능·디자인 모두 잡은 ‘인스터’, 젊은 층 공략
인스터는 성능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모던한 색상과 깔끔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과 10.25인치 터치스크린, 열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등의 편의 사양을 갖추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스터를 선택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만족을 제공하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까?
현대차는 인스터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스터는 소형 전기차임에도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늘리며 소형차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 푸조, 르노와 같은 유럽 전통 소형차 강자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인스터와 아이오닉 라인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14%까지 차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