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하이에이스, 20주년 기념 특별 모델 공개
디젤 엔진 성능 강화, 실내 고급 소재 적용
출시 가격 2,300만 원대, 가성비 미니밴 시장 흔들리나?
토요타가 일본 대표 원박스 미니밴 ‘하이에이스’의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사양 모델을 공개했다. ‘슈퍼 GL DARK PRIME S’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번 모델은 기존 하이에이스보다 더욱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화된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본 내에서 가성비 좋은 패밀리 미니밴으로 자리 잡은 하이에이스가 이번 특별 모델을 통해 SUV와 미니밴 시장 모두를 겨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동급 국산 모델인 기아 카니발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년 넘게 사랑받은 하이에이스, 이번엔 뭐가 달라졌나?
하이에이스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며 일본 대표 상용 및 패밀리 미니밴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출시된 슈퍼 GL DARK PRIME S 모델은 기존 5세대 모델(H200)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사양으로, 일부 디자인 변경과 기능 향상이 적용되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1GD-FTV 2.8L 디젤 엔진을 탑재했지만, 출력을 158마력까지 높여 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최대 토크는 33.7kgf·m로 가족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가속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전용 쇼크 업소버를 장착해 승차감을 개선했으며, 공차 주행 시에도 불필요한 흔들림을 억제해 보다 편안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실내, 카본 패턴 적용
하이에이스 슈퍼 GL DARK PRIME S의 실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기어 시프트 레버에는 카본 패턴 소재를 적용해 한층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가죽 마감과 다크 실버 장식을 추가해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과 스포티한 감각을 제공한다. 대시보드 중앙에는 내비게이션 주변부에도 카본 패턴을 더해 디자인 통일감을 높였다.
시트는 더블 스티치가 적용된 전용 인조가죽을 사용해 착좌감을 높였으며, 검은색 계열의 루프 마감과 도어 트림이 조화를 이루며 실내 분위기를 차분하게 연출했다.
LED 헤드램프와 실버 도금 적용, 외관도 차별화
외관 역시 기존 하이에이스 모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여러 가지 변경점이 적용되었다. 먼저 LED 헤드램프에는 클리어 스모크 장식을 추가해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으며, 전면부 그릴에는 플래티넘 새틴 도금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후면부에서도 변화가 눈에 띈다. 도금된 백 도어 가니시가 새롭게 배치되었고, 플레이트 하우스 위에 독특한 엣지 디자인을 가미했다. 또한, 후면 도어 우측 하단에는 ‘S’ 전용 도금 엠블럼이 추가되어 특별 사양 모델임을 강조했다.
출시 가격 2,300만 원대, 카니발과 경쟁 가능할까?
이번 하이에이스 슈퍼 GL DARK PRIME S의 가격은 420만 엔(한화 약 3,70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가장 저렴한 DX 가솔린 모델은 244만 9,500엔(약 2,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이에이스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카니발과 비교했을 때, 기본 모델의 가격은 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하이에이스는 전륜구동 기반 미니밴이 아닌 후륜구동 기반의 상용 및 패밀리카로 활용도가 다소 다를 수 있다.
최근 아웃도어 및 캠핑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하이에이스의 실용성과 개성을 갖춘 특별 사양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 내에서는 패밀리카뿐만 아니라 캠핑카 개조, 비즈니스 용도로도 많이 활용되는 만큼 높은 판매량이 기대된다.
하이에이스의 새로운 특별 사양 모델이 기존 국산 미니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