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스포티지와 비교 불가?” 혼다 CR-V, 인기 잃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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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CR-V, 한때 도로를 점령했던 전성기
일본차 불매 이후 고전하는 현재 상황
높은 가격, 부족한 편의 사양이 문제
출처 : 혼다

국내 준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한때 수입차 중에서 강세를 보였던 혼다 CR-V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왜 CR-V는 과거의 영광을 잃었을까? 3세대 모델의 전성기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상황을 살펴보자.

3세대 CR-V, 한때 도로를 점령했던 전성기

2000년대 초반, 혼다 CR-V 3세대 모델은 준중형 SUV 시장에서 국산차를 제외하면 독보적인 선택지로 꼽혔다.

당시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기본기가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과 내구성을 가진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신뢰성이 높고 고장이 적다는 점이 주요 강점이었다. CR-V는 도로 위에서 자주 볼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많았으며, 3세대 모델은 현재까지도 높은 실사용 비율을 보여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국산 SUV의 품질과 선택지가 다양해졌고, 일본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며 CR-V의 입지는 점차 약해졌다.

일본차 불매 이후 고전하는 현재 상황

출처 : 혼다

2010년대 중반까지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던 CR-V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

노 재팬 열풍 이후 일본차 전반의 판매량이 급락했고, 렉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혼다와 토요타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후 일본차에 대한 인식이 다소 완화되었음에도 CR-V는 여전히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산차의 편의 사양과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데다, 같은 일본 브랜드인 라브 4로 수요가 분산되는 것도 원인이다.

높은 가격, 부족한 편의 사양이 문제

출처 : 혼다

현재 판매 중인 CR-V의 가격은 1.5 가솔린 터보 모델이 4,26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5,240만 원(2WD), 5,590만 원(4WD)이다.

이는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가격대로, 동급 모델인 현대 투싼 하이브리드나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쏘렌토, 싼타페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대라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잃었다.

또한, 편의 사양 부족 역시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다.

통풍 시트가 빠져 있고, 2열 열선시트와 내비게이션도 제외되어 있어, 동급 모델 대비 사양이 부족하다.

내부 디자인과 소재는 여전히 201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산차가 빠르게 발전하며 고급스러운 실내를 갖춘 것과 비교하면 부족함이 두드러진다.

혼다 CR-V, 앞으로의 과제

혼다 CR-V는 기본기와 신뢰성 측면에서 여전히 우수하지만, 가격 경쟁력과 편의 사양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그나마 있던 수요마저 다른 경쟁 모델로 옮겨가는 상황이다.

혼다 CR-V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면 가격 재조정과 편의 사양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점차 입지가 줄어드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다시금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