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한국 시장 본격 준비
가격 경쟁력으로 돌파 시도
국산차 신뢰 장벽 넘을 수 있을까
지커, 한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 준비
중국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2026년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지커는 최근 한국 내 조직을 강화하고 딜러망을 구축하는 등 한국 시장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BMW코리아와 폴스타코리아 출신의 김남호 대표를 영입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커의 이번 한국 진출 시도는 미·중 무역 갈등과 유럽연합의 고율 관세 등으로 해외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결과로 분석된다.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시장 공략 기대
지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2025년형 지커 X 모델은 이전보다 약 25% 가격을 낮춰 14만 9,900위안(약 2,899만 원)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였다. 만약 한국에서도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지커 X는 49kWh LFP 배터리를 탑재해 약 268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5.8초의 성능을 갖췄다. 66kWh 삼원계(NMC) 배터리 옵션도 제공해 최대 주행거리 560km에 달하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국산 브랜드 신뢰도에 도전할 수 있을까
다만, 지커가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현대차와 기아 등 국산 브랜드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커가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국산 브랜드와 경쟁을 벌일 수 있을지, 전기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