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뀔 줄 알았는데… 11년 만에 등장한 하이럭스, 결국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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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2026년 신형 하이럭스 출시 예고
기존 IMV 플랫폼 유지… 혁신 부족 우려
연료 절감 제한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신형 하이럭스 토요타

토요타, 11년 만에 신형 하이럭스 출시 예고… 큰 변화 없이 기존 플랫폼 유지

토요타의 중형 픽업트럭 하이럭스가 11년 만에 새로운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번 신형 하이럭스는 기존 플랫폼에 기반한 개선형 모델로, 완전한 혁신보다는 기존 기술의 개량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자동차 매체 Autoesporte에 따르면, 토요타는 남미 시장을 대상으로 2026년부터 신형 하이럭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예상보다 1년 지연된 일정으로, 2004년 첫 도입 이후 사용된 IMV 플랫폼을 유지하는 결정으로 인해 일부 시장에서는 혁신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IMV 플랫폼 재활용… 경쟁력 하락 우려

2026년형 하이럭스는 여전히 2004년에 처음 도입된 IMV 플랫폼을 유지할 예정이며, 이는 2015년에 일부 개량된 바 있으나 최신 플랫폼에 비해 성능 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이럭스와 직접 경쟁하는 포드 레인저와 미쓰비시 트리톤은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을 도입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어, 하이럭스가 이들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신형 하이럭스에는 기존의 2.8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장착될 예정으로, 이는 연료 절감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타가 호주에서 ‘V-Active’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2024년형 모델 일부에 처음 적용되었으나, 더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지 않음으로써 연료 효율성에서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변화하는 시장에서의 하이럭스의 위치

토요타 하이럭스는 오랜 시간 호주 픽업트럭 시장의 1위를 차지해왔으나, 최근 포드 레인저에 1위 자리를 내주며 시장 점유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하이럭스 대신 최신 TNGA-F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타코마 모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신형 하이럭스가 글로벌 경쟁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토요타가 하이럭스의 성공을 이어가려면 기존 IMV 플랫폼을 최대한 개선하고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이 되어야 알 수 있는 신형 하이럭스의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