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 연비 걱정 없이 사용해도 될까?
적정 온도로 사용해야 안전한 이유
전기차는 히터 사용 시 전비 주의 필요
히터, 연비 걱정 없이 사용해도 될까?
겨울철 운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 중 하나는 히터 사용으로 인한 연비 하락이다. 그러나 내연기관차의 경우 히터는 연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히터는 엔진 냉각수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료 소모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에어컨은 엔진의 동력을 사용해 작동하므로 연비 하락의 주요 원인이 된다. 100km 주행 시 에어컨 사용으로 연비가 약 1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비해 히터는 엔진의 부산물인 열을 활용하는 구조로, 연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적정 온도로 사용해야 안전한 이유
히터가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라운 소식이지만, 과도한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히터를 너무 강하게 틀 경우 차량 내부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운전을 유발할 수 있다. 운전 중 적정 온도는 21~25도 사이로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히터 사용 시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로 인해 유리창에 습기가 생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거나 습기 제거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냉각수 부족이나 수온 조절기의 이상일 가능성이 있으니 점검이 필요하다.
전기차는 히터 사용 시 전비 주의 필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히터 사용 시 전비 효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PTC 히터라는 전기난로를 사용해 차량 내부를 데운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전력 소모가 발생해 전비가 약 30% 감소할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들은 겨울철 히터 사용을 최소화하거나 열선 시트와 핸들 열선 같은 보조 장치를 활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히터 사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히터 사용은 겨울철 운전의 필수 요소지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적절히 활용하면 연료와 전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