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GMW가 선보인 전기 경차
레이와 비슷한 외관 디자인 논란
1천만 원도 안 되는 초저가 경차
중국 SGMW가 선보인 전기 경차
중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SGMW가 최근 새로운 전기 경차 ‘우링지광EV’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주로 출퇴근용 또는 소규모 상업용으로 설계됐으며, 가격은 약 960만 원으로 책정되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 차량은 기아 레이와 흡사한 외관 디자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SGMW는 경차와 소형 상업용 차량 제조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우링지광EV 역시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레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표절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레이와 비슷한 외관 디자인 논란
우링지광EV는 전형적인 박스형 디자인으로, 특히 헤드램프와 전면부의 인상이 기아 레이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사각형 헤드램프와 간결한 범퍼 라인 등은 차량의 개성을 강조하려는 듯하지만, 기존의 레이와 유사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측면 디자인에서는 더욱 유사성이 돋보인다. 2열 슬라이딩 도어와 넓은 창문 구성 등은 레이의 핵심 설계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레이와 달리 B필러가 존재하며, 이는 차체 강성을 고려한 설계로 분석된다. 후면부에서는 세로로 길게 뻗은 테일램프가 돋보이며, 트렁크 도어 설계는 짐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했다.
1천만 원도 안 되는 초저가 경차
우링지광EV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한 가격이다. 약 960만 원이라는 가격으로, 이는 전기차의 가격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차량 내부는 간소화를 극대화해 필요한 기능만 배치했다. LCD 클러스터와 간단한 오디오 시스템, 직물 시트와 플라스틱 내장재 등이 적용됐다.
배터리는 17.6kWh 용량으로 최대 100km/h의 속도와 1회 충전 시 약 20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향후 CATL의 배터리 스왑 기술이 적용되면 주행거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표절 논란, 테슬라 사례도 다시 떠올라
우링지광EV의 디자인 논란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과거 중국 둥펑자동차는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유사한 콘셉트카를 공개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차량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해외 언론에서도 “중국의 표절 문화”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처럼 중국 완성차 제조사들이 종종 해외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시장에 논란을 일으키는 사례는 빈번하다. 다만, SGMW가 이번 우링지광EV를 통해 경차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는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우링지광EV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으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 논란과 더불어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이 차량이 국내에 출시된다면, 경차 시장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가 모아진다.